교통사고 당한 시민 구조 중 목숨 잃은 안타까운 부사관

교통사고 당한 시민 구조 중 목숨 잃은 안타까운 부사관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5-09-09 23:24
업데이트 2015-09-1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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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연승 상사, 오늘 부대葬 치러

고(故) 정연승 상사
고(故) 정연승 상사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군인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9공수여단 정연승(35) 상사는 지난 8일 오전 6시 40분 출근하는 도중 경기 부천 송내역 인근 2차선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소형차에 치여 쓰러진 중년 여성을 목격했다. 정 상사는 차를 갓길에 세우고 피해 여성에게 다가가 기도를 확보하고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정 상사가 응급처치에 몰두하는 사이 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한 1t 트럭이 정 상사와 피해 여성, 소형차 운전자 등 3명을 들이받았다. 정 상사와 피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증 흉부 손상으로 끝내 숨졌다.

정 상사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부대 인근 장애인 시설과 경기도 시흥 양로원을 찾아 목욕과 청소, 빨래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결식 아동과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매월 10만원씩 후원하기도 했다. 정 상사의 유족으로는 아내와 여덟 살, 여섯 살의 어린 두 딸이 있다. 9공수여단은 정 상사의 영결식을 10일 오전 9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부대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9-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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