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69%, 월 200만원 미만 소득”

“외국인 노동자 69%, 월 200만원 미만 소득”

입력 2015-09-23 10:43
업데이트 2015-09-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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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의원 “경제 발전에 기여…제대로 대접 받도록 해야”

외국인 노동자들의 급여 수준이 매우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외국인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국세청에 세금을 신고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총 47만9천527명으로 과세대상 외국인은 32만3천100명, 총급여액은 9조4천511억원이었다.

이는 2008년보다 과세대상 인원은 138%, 총급여액은 167% 증가한 수치다.

2013년 외국인 노동자의 평균 연 급여는 2천925만원으로 같은해 우리나라 노동자(4천46만원)의 72%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 노동자 중 월 200만원도 못 버는 사람은 69%에 이르렀으며, 월 100만원을 못 버는 외국인 노동자도 16%에 육박했다. 정확한 통계가 없는 과세미달자들과 불법 체류자들을 합하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외국인 노동자 상위 1%의 평균 연 급여는 4억7천504만원으로, 우리나라 노동자 상위 1%(2억6천79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이들은 대부분 외국계 법인, 국내 법인의 주요 임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노동자 상위 1%가 전체 외국인 노동자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1%에 달했다.

이인영 의원은 “20여년간 외국인 노동자들이 경제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들의 평균 임금수준은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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