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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지하로 뚫리는 경인고속도로…통행료는?

50년 만에 지하로 뚫리는 경인고속도로…통행료는?

입력 2015-09-25 09:18
업데이트 2015-09-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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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울 왕복 9천원선까지 치솟을 수도지상도로는 무료통행 가능’통행료 인하’ 여론 높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7월 국내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으로부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민간제안서를 제출받았다.

서인천IC∼신월IC 11.66km 구간 지하에 왕복 6차로 도로를 건설하고 현재 지상 고속도로는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1조원이며 2019년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 방식은 BTO-a(Build·Transfer·Operate-adjusted) 방식으로, 정부가 투자·운영비의 약 70%를 부담해 사업 위험을 줄이고 시설 이용료를 낮출 수 있게 고안됐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상부구간 활용계획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중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신월IC∼여의도 구간을 지하화하는 제물포터널 건설사업은 다음 달 중순 착공할 예정이다.

7.53km 구간에 지하 1층·2층 복층 구조로 건설되는 왕복 4차로 도로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4천456억원으로 전체 83%는 민간자본으로 조달된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은 이 도로가 1968년 12월 국내 첫 고속도로로 개통한 후 약 50년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지하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경인고속도로의 통행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청라∼영종 간 제3연륙교까지 완공되면 인천공항에서 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경로도 기존 영종대교·강변북로를 이용하는 경로보다 10km 이상 짧아진다.

그러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운전자의 통행료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 사업자의 사업제안서를 종합하면 현재 서인천∼신월 구간은 1천800∼1천900원, 신월∼여의도 구간은 2천500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부평요금소 통행료(900원) 징수가 폐지된다 하더라도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통행료가 왕복 9천원 수준까지 뛸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유료 지하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무료 지상도로(신월∼여의도 구간은 지하1층 도로도 무료)를 이용한다면 통행료를 내지 않고 인천과 서울을 오갈 수도 있다.

하지만 무료 지상도로의 교통 체증이 극심하면 운전자들은 반강제적으로 지하 유료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는 지하화 사업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해 통행료를 폐지하거나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21일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 재정사업 수준으로 적절한 통행료 책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통행료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종료 후에도 지상도로로만 남게 되는 인천∼서인천IC 구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이달 중 3억5천만원을 들여 용역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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