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확인 결과 인근 타 고등학교 주변 서성거려

지난 5일 강원 춘천시의 한 여고에서 시험지 도난 의심 소란을 일으킨 절도범은 다른 학교도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절도범이 여고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 인근의 다른 고등학교 주변을 서성거리던 모습을 확인했다.

다행히 이른 아침부터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아 범행을 저지르지는 못했다.

특히 범인은 범행 당시 상자를 들고 다니며 얼굴을 가리는 동시에 택배기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학교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학교 측은 시험을 무효처리하고 전 학년 모두 12일 재시험을 보는 소동을 빚었다.

학생들은 한글날 연휴인 9∼11일 가족, 친구와의 연휴계획을 취소하고 시험공부에 매달려야 했다.

해당 학교 측은 이번 사태로 시험지를 이중잠금장치가 된 캐비닛에 보관하고 고해상도의 CCTV를 설치했다.

학교 관계자는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험지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학교가 외부인을 별다른 의심 없이 들여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외부인의 신원을 철저히 확인하는 등 보안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