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설문조사…기업 78% “전환형 시간선택제 유지·확대 계획”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기업과 근로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고용정보원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 사업의 실태 및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해 인사담당자 300명, 시간선택제 근로자 400명, 전일제 근로자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 기본적인 근로조건을 보장받는 일자리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는 육아, 건강, 학업 등 이유로 근로자가 일정기간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근무하는 제도를 말한다.
조사 결과 시간선택제 신규 근로자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점,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근로자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4.4점이었다.
전환형 근로자들 중에는 ‘여성·30대·기혼·미취학 자녀를 둔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 이른바 ‘워킹맘’의 시간선택제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의 만족도는 4.2점으로, 전환형 시간선택제에 대해 숙련인력의 이직 감소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사업장 내 시간선택제 근로를 확대하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시간선택제 신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67.3%, 시간선택제 전환 제도를 유지·확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78.4%에 달했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에서 일하는 전일제 근로자들의 90%는 현재 직장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79.5%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안준기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근로시간뿐 아니라 근로일과 장소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근무제를 도입해 유연한 근로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날 국무조정실, 인사혁신처 등과 함께 시간선택제 도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시간선택제 공무원 확대를 위한 지침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중앙부처 시간선택제 설명회’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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