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구중 1가구, 아내가 남편보다 돈 많이 벌어

5가구중 1가구, 아내가 남편보다 돈 많이 벌어

입력 2016-03-04 15:32
수정 2016-03-04 15: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동연구원 조사...맞벌이 증가한데다 IMF후 남편 실직 많은 탓

전체 기혼가구의 20% 가량은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기혼여성의 경제적 상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혼가구 중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가구의 비중은 2005년 13.9%에서 2014년 21.4%로 높아졌다.

이 분석은 아내의 나이가 25∼54세인 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이는 맞벌이 가구가 늘어난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를 잃은 남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기혼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2005년 31.4%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4년 3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편 외벌이 가구의 비중은 51.6%에서 37.9%로 낮아졌다. 반면에 남편이 돈을 벌지 않는 아내 외벌이 가구는 7.2%에서 13.3%로 높아졌다. 금융위기 후 남편 대신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가 많다는 뜻이다.

부부 모두 미취업인 가구는 8% 수준에서 횡보했다.

미국에서는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더 버는 가구의 비중이 남편 미취업을 포함해 2000년 30% 수준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4년 38.1%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꾸준히 늘어난데다,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감소한 남편이 늘어나면서 아내의 수입이 더 많은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3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