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이나 해안가에서 농사용 구리전선을 훔친 절도범이 3년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31차례에 걸쳐 구리전선 5.5㎞(시가 1억 200만원)을 훔친 강모(56)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전선설치 회사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했던 그는 쌍안경으로 구리전선을 찾아 다녔다. 부산, 울산, 경주 등 영남지역 중 인적이 드물고 CC(폐쇄회로)TV가 없는 농촌 지역에 설치된 저압용 구리 전선이 범행 대상이었다.
강씨는 구리전선이 보이면 추락방지용 벨트를 허리에 차고 전신주에 올라가 전선을 잘랐다. 저압용 전선은 순식간에 절단할 경우 작업자에게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전신주에 올라가 전선을 끊고 미리 준비한 차량에 수거 하기까지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기장읍 죽성리에서 발생한 전선 절도사건을 수사하면서 범행에 사용된 차량번호를 포착했고 결국 강씨를 검거했다.
송인식 기장경찰서 수사과장은 “주로 농한기에 인적이 드문 야간에 범행을 저질러 다수 피해 농민들이 1∼2개월 뒤에 전기가 끊겼다는 사실을 알았고, 심지어 1년 만에 신고하는 사례도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부산 기장경찰서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31차례에 걸쳐 구리전선 5.5㎞(시가 1억 200만원)을 훔친 강모(56)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전선설치 회사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했던 그는 쌍안경으로 구리전선을 찾아 다녔다. 부산, 울산, 경주 등 영남지역 중 인적이 드물고 CC(폐쇄회로)TV가 없는 농촌 지역에 설치된 저압용 구리 전선이 범행 대상이었다.
강씨는 구리전선이 보이면 추락방지용 벨트를 허리에 차고 전신주에 올라가 전선을 잘랐다. 저압용 전선은 순식간에 절단할 경우 작업자에게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전신주에 올라가 전선을 끊고 미리 준비한 차량에 수거 하기까지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기장읍 죽성리에서 발생한 전선 절도사건을 수사하면서 범행에 사용된 차량번호를 포착했고 결국 강씨를 검거했다.
송인식 기장경찰서 수사과장은 “주로 농한기에 인적이 드문 야간에 범행을 저질러 다수 피해 농민들이 1∼2개월 뒤에 전기가 끊겼다는 사실을 알았고, 심지어 1년 만에 신고하는 사례도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