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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이태원 클럽서 ‘공짜 마약’…판매책 등 3명 구속

서울 강남·이태원 클럽서 ‘공짜 마약’…판매책 등 3명 구속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08 16:13
업데이트 2016-03-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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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마약 ‘허브’. 자료사진. 서울신문DB.
신종 마약 ‘허브’. 자료사진. 서울신문DB.

서울 강남과 이태원의 클럽에서 ‘마약’을 공짜로 나눠준 판매책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중독자들을 양산해 마약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마약을 무료로 나눠주는 수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남 클럽 3곳과 이태원 클럽 3곳 등을 돌며 손님들에게 마약을 나눠주거나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유흥업소 직원 김모(36)씨와 클럽 종업원 최모(34)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에게서 마약을 사거나 건네받아 투약한 정모(24·여)씨 등 2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강남 소재 룸살롱 직원인 김씨는 필로폰 21g을 소지하고서 강남과 이태원 클럽을 돌며 손님에게 10g을 판매하고, 다른 손님 10여 명과 클럽 내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 클럽 종업원인 최씨는 외국인에게서 산 대마와 허브를 각각 100g씩 소지하고 자신의 근무지가 아닌 다른 클럽을 돌며 이 중 일부를 판매하고, 손님들과 여러 차례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강남 클럽 종업원인 이모(34·불구속)씨도 다른 클럽들을 돌며 대마 110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유흥업소 직원과 클럽 종업원이 친분관계를 이용해 상대방이 근무하는 클럽을 찾아가 마약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클럽을 찾은 손님들에게 마약을 공짜로 건네면서 “이거 하면 피로도 싹 풀리고 성관계할 때 느낌이 정말 좋아”라며 접근했다. 이들은 투약자들을 중독자로 만들어 마약을 계속 판매할 목적으로 공짜 마약을 나눠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실제로 이들에게서 마약을 건네받아 투약했다가 검거된 투약자 대다수는 마약 관련 전과가 없는 초범들이었다.

투약자들 일부는 클럽 종업원이 마약을 판다는 소문을 듣고 종업원에게 직접 마약을 사려고 시도한 사례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 한복판 클럽에서 마약류가 거리낌 없이 유통되는 등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클럽이라는 공간 특성상 다수가 이를 모방하려는 심리가 있는 만큼 이를 막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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