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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수업 중 하품하냐” “똑똑할수록 남편감 못 찾아”

“여학생이 수업 중 하품하냐” “똑똑할수록 남편감 못 찾아”

입력 2016-03-08 23:22
업데이트 2016-03-09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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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지 ‘女차별 발언’ 대자보

“학생이 수업시간에 하품하다니, 무례하네. 그것도 여학생이….”

“여자들은 똑똑해질수록 눈이 너무 높아져 배우자 풀(pool)이 좁아지잖아.”

고려대의 여성주의 교지 ‘석순’ 편집위원회가 이달 초 약 1주일간 인터넷으로 ‘강의실에서 흔히 듣는 여성 혐오적 말’을 제보받은 후 만든 대자보의 일부다.

대자보에는 여성이 외모에만 치중한다고 비하하는 발언, 여성은 외모가 예쁘고 다소곳해야 한다거나 여성은 남성과 달리 담배를 피우거나 욕설을 해서는 안 된다는 차별성 발언 등 18개가 실렸다.

한 교수는 여성 교수를 지칭하면서 “그 여자는 성격이 왜 그렇지? 남편 직업이 그 분야라 닮는 건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이 대학이 2007년부터 도입한 생리공결제를 언급하고서 “여학생들 유고 결석 있죠? 너무 자주 쓰시는 것 같은데, 악용하지 마세요. 딱 학기에 한 번만 허용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교원윤리규정은 교원이 성별 등을 이유로 다른 교원이나 학생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대자보를 기획한 이소민 편집위원은 8일 “기간이 짧았는데도 제보가 40여건이나 들어왔고 그 수준도 심각했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6-03-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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