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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광주 공천방식 발표 ‘차일피일’…숙고냐 꼼수냐

더민주 광주 공천방식 발표 ‘차일피일’…숙고냐 꼼수냐

입력 2016-03-10 11:55
업데이트 2016-03-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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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만 ‘원외단수’ 확정…나머지 7곳 발표 지연조만간 발표 예상속 ‘지지율 만회하니 주판알 튕기나’

더불어민주당 광주 공천방식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국민의당과 힘겨운 ‘텃밭 다툼’을 하며 광주 전열정비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던 더민주가 지역 지지세 상승 흐름을 타고 ‘주판알 튕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더민주는 10일 44개 지역의 공천방식을 발표했다.

광주에서는 이용섭 비대위원이 출마하는 광산구을만 ‘원외 단수’ 지역으로 포함됐다.

이 비대위원이 사실상 더민주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지역구 전·현직 의원간 빅매치가 성사된다.

이 비대위원이 이틀 전 경선지역으로 발표될 것으로 언급한 서구갑, 광산구갑, 북구을의 공천방식은 여전히 발표되지 않았다.

전략공천 지역인 서구을, 북구갑 외에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가 1명씩뿐인 남동구갑·을의 공천방식도 결정되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추측이 난무한다. 특히 서구갑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선지역에 포함됐다가 비상대책위 논의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져 제3의 후보 투입설도 나온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현역인 박혜자 의원, 지역구에서 일찌감치 기반을 다져온 송갑석 예비후보 등 경쟁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두 명을 두고 경선지역 발표를 망설이는 데 무슨 배경이 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당은 서울 도봉구을에 전략공천된 오기형 변호사의 ‘출전지’ 검토 당시 당내 가상대결에서 오 변호사를 누른 것으로 알려진 단수후보의 공천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볼만한’ 더민주 경선구도가 형성된 선거구에서는 두 명의 ‘유력 후보’ 가운데 한명을 다른 선거구로 옮길 것이라는 움직임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갈등의 뇌관으로 도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쟁 지역의 특정 후보나 단수 후보에 대한 보이지 않는 지원 또는 배제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홍창선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9일 ‘깜짝 젊은이’ 투입을 예고한 것을 두고도 법조인, 의료인, 교수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노심초사하며 중앙당의 결정만 바라보고 있다.

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광주에서는 더민주가 국민의당보다 양적으로 밀리는 형국이어서 이를 극복하려면 하루 빨리 공천방식이나 후보 결정이 이뤄져 바람몰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후보의 ‘인물’ 못지않게 절차도 국민의당과의 ‘텃밭 쟁탈전’에서 승자를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우모씨는 “더민주가 지지율 하락 후 현역 물갈이, 쇄신경쟁에서 보인 쾌속함과 지지율을 만회한 뒤 행보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특정후보를 보이지 않게 지원하려 하거나 유권자의 선택권을 위축시키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동안 성과마저 퇴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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