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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생활 조폭 부두목, 부하 재판 방청하다 붙잡혀

도피생활 조폭 부두목, 부하 재판 방청하다 붙잡혀

입력 2016-03-14 16:11
업데이트 2016-03-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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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생활을 해온 대구 신흥 폭력조직의 부두목이 법정에서 부하들 재판을 버젓이 방청하다가 붙잡혔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진호)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향촌동 신파’ 부두목 A(4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향촌동 신파와 대구지역 다른 폭력조직과의 갈등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부하들에게 사건 경위 등을 축소, 허위 진술하도록 지시한 혐의로수사를 받아 왔다.

그는 지난달 24일 오후 대구지법 11호 법정에서 다른 조직원들의 관련 사건 재판을 지켜본 뒤 법정을 빠져나오다가 법원 현관 앞에서 검찰 수사관들에게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그가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그러나 그가 제 발로 대구지검 청사와 같은 공간 안에 있는 대구지법에 나타나 신병을 확보했다.

향촌동 신파는 2013년 12월 조직원 한 명이 다른 폭력 조직원들에게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소속 조직원들에게 야구방망이 등을 소지한 채 사건 현장 주변에 집결해 조직 간 싸움에 대비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 등과 관련해 ‘단체 등의 구성·활동’죄 등을 적용해 향촌동 신파 조직원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3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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