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해당 대학 SNS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명예교수 A씨는 자신의 과학 강의 시간에 ‘아름다운 유방의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A교수는 “요즘 가슴 모으는 수술이 유행이다”라고 말한 후 아름다운 유방의 조건을 높이 7~10cm 등으로 언급하며 “시험에 낼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의 강의 중 성희롱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학생들에 따르면 A교수는 ‘옛날 미인의 조건’을 언급하며 “하얀 곳은 하얗고 검은 곳은 검어야 된다”고 하며 “검은 곳은 (어딘지 말 못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녀 마네킹의 이상적인 키와 허리둘레를 언급하며 여성의 허리둘레를 ‘32’로 언급했다가 ”사실은 허리는 26이고 32는 다른 곳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대학 대나무숲에 A교수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한 학생은 ”솔직히 수업이랑 이런게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는데 굳이 듣는 사람 입장에서 불쾌한 이야기를 하셔야 하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강의평가 때 썼는데 아직도 이러시나봐“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어 학생들은 “학교에서 그 교수님을 필터링했으면” “잠결에 들은 것 같다” “너무 심하다. 강의평가는 왜 높은 거예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수업은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수강 경쟁이 치열한 과목이다.
A교수는 해당 대학에서만 30여년 넘게 강단에 선 인물이며, 정년퇴임 후 교양과목을 강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해당 내용은 금시초문“이라며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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