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보안장치 제거후 유모차 넣고 통과...100여점 훔쳐
대형마트에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고가 장난감 100여점을 훔친 부부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중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박모(33)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부인 강모(33)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초까지 서울 중랑구와 경기 구리시 일대 대형마트 11군데에서 레고 등 고가 장난감을 훔쳤다. 장난감에 붙어 있는 보안장치를 제거하고 6세 아들이 탄 유모차에 함께 싣고 나왔다.
훔친 물건 위에는 담요를 덮어 마트 보안요원들의 눈을 피했다.
이들은 102회에 걸쳐 1300만원 상당을 훔친 뒤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판매해 800만원 가량을 벌었다. 경찰은 이들 집에서 366개 물품을 압수했다.
이들은 퀵서비스를 하던 박씨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생활이 어려워져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 부부가 가족이 함께 다니면 마트에서 경계를 덜 할 것으로 생각해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데려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희리 hiti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