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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까지’ 한국바둑 60년 명맥 이어온 호남출신 국수들

‘이세돌까지’ 한국바둑 60년 명맥 이어온 호남출신 국수들

입력 2016-03-17 09:35
업데이트 2016-03-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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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는 이세돌 9단이 전남 신안군 비금도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호남 바둑 명맥을 이은 역대 국수(國手)들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한국바둑의 개척자 조남철(2006년 작고) 9단은 전북 부안 출신이다.

조남철 9단은 우리나라 최초 기원인 한성기원 설립을 주도했고, 한국기원 명예이사장, 명지대 객원교수를 역임하는 등 1950년대, 60년대 한국바둑의 지평을 열었다.

조남철 9단의 뒤를 이은 김인 9단은 전남 강진 출신이다.

1960년대부터 70년대 중반까지 10여년간 1인자 자리를 지킨 바둑계의 거목이다.

김인 9단에 이어 한국바둑의 대중화를 이끈 조훈현 9단도 전남 영암 출신이다.

조훈현 9단은 19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국수전 10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조 9단은 바둑계의 돌부처 이창호 9단을 발굴해 육성했다.

이창호 9단은 전북 전주 출신이다.

이창호 9단은 1990년대 국수전 8승을 하는 등 한국바둑의 활성화를 꾀했다. 중국 등 세계 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바둑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가 이세돌 9단이다.

바둑계에서는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의 바둑스타일이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이창호 9단은 상대방의 대마를 공략하거나 과감한 행마를 보이기보다 흔들림 없이 정확한 형세판단을 한다. 신산(神算) 이란 별명도 붙었다.

이세돌 9단은 전투적이고 창의적인 바둑스타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27개월 연속 한국 바둑 프로기사 랭킹 1위를 지킨 박정환 9단은 부친이 전남 영암 출신으로 호남에 뿌리를 두고 있다.

60년여년간 한국 바둑 최강자 조남철-김인-조훈현-이창호-이세돌-박정환 모두 호남 인맥인 것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17일 “한국 바둑의 역사를 지닌 전남은 바둑 메카로 확고하게 역할을 해야 하는 의무를 안게 됐다”며 “국내 최초로 바둑박물관 건립 등 바둑문화 활성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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