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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주 4살 딸 욕조 살해, 친엄마 메모 확보…사망 경위 자세히 담겨”

경찰 “청주 4살 딸 욕조 살해, 친엄마 메모 확보…사망 경위 자세히 담겨”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22 11:22
업데이트 2016-03-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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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 상대 거짓말탐지기·프로파일러 조사…조만간 검찰 송치

욕조에서 가혹 행위로 숨진 4살 딸 사건과 관련해 사망 경위 등이 담긴 친엄마 한모(36)씨의 친필 메모가 발견돼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4살배기 딸을 숨지게 한 혐의(사체유기)로 긴급체포된 안모(38)씨가 20일 오전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지방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4살배기 딸을 숨지게 한 혐의(사체유기)로 긴급체포된 안모(38)씨가 20일 오전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지방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청원경찰서 곽재표 수사과장은 22일 “안양을 가혹 행위로 숨지게 한 뒤 자살한 한씨가 남긴 친필 메모를 확보했다”며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양을 살해한 경위에 대한 계부 안모(38)씨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었는데 한씨의 메모를 토대로 사건의 윤곽을 잡아갈 수 있게 됐다”며 “메모는 분량이 상당히 많은데 안양이 숨진 이유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곽 과장은 그러나 “메모 내용을 당장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정밀 분석해 2∼3일 뒤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계부 안모(38)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폴리그래프) 조사를 하고 있다.

이어 오후에는 범죄심리분석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그동안 안양 사망 경위나 시신 암매장과 관련한 안씨의 진술에 적지 않은 모순점이 있다고 판단, 범죄심리 분석을 통해 안씨 진술의 허점을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토대로 조사가 완료되면 늦어도 내주 초에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안양은 2011년 12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서 친모 한모씨에게 가혹 행위를 당해 숨진 뒤 부모에 의해 암매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친모 한씨는 안양이 취학 대상인데도 입학하지 않은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딸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지난 20일 계부 안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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