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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 대신 성매매를…성매매 알선 브로커 무더기 구속

사채 대신 성매매를…성매매 알선 브로커 무더기 구속

김정한 기자
입력 2016-03-22 22:22
업데이트 2016-03-2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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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모집한 여성들을 일본 등 해외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와 성매매 여성 등 4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2일 성매매알선전문브로커 및 사채업자인 윤모(57), 박모(47), 이모(37)씨 등 3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성매매 여성 34명과 성매매 업주 4명, 단순 알선책 6명 등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생활한 윤씨는 2011년 9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일본 동경 우구이스다니역 주변에서 성매매 여성 등을 상대로 사채업을 했다. 한국에서 미리 선금을 받고 일본에 온 성매매 여성들이 선불금을 갚지 않으면 여권을 강제로 빼앗고 일본 오지 성매매 업소에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채업자인 박씨에게는 2013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글을 올려 성매매 여성을 모집한 후 15명을 일본에 데려가 자신이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에 숙식시키면서 출장 성매매를 시킨 혐의가 있다. 이들 성매매 여성들은 1회 20만~30만원의 화대를 받았으나 이중 40%는 업주가 챙겼다.

브로커 이씨는 대전에서 사채업을 하면서 돈을 빌리러온 여성들에게 “일본에서 성매매를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유혹해 2013년부터 2015년 8월까지 여성 17명을 일본 성매매업소에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성매매 여성의 교육용 매뉴얼을 만들어 제공했다. 관광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온 뒤 일본에 다시 들어가려고 했지만 성매매가 의심돼 입국이 거부된 여성들은 캐나다, 미국, 호주 등에 있는 성매매 업소에 재알선하기도 했다. 이들 국가에 입국할 때는 인터뷰에 대한 예상 답변(유명 관광지 등)을 숙지시키고 100만원 정도의 현금과 사진기를 휴대하게 하는 등 철저히 여행객으로 위장시키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성매매 여성들은 나체 또는 반라의 실물사진과 영상을 제작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호객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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