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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아동학대 1년 새 188건↑…가해자 80%가 ‘부모’

강원 아동학대 1년 새 188건↑…가해자 80%가 ‘부모’

입력 2016-03-22 13:56
업데이트 2016-03-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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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아동학대가 1년 새 200건 가까이 늘었다.

최근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예방에 팔을 걷고 나섰지만, 스스로 보호할 힘도, 누군가에게 말할 힘도 없는 아이들을 향한 괴롭힘은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 강원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15년 아동학대 건수는 552건으로 2014년 364건보다 188건 증가했다.

학대 행위자는 친부가 절반에 가까운 244건(44.2%)으로 가장 많았고, 친모 178건(32.2%), 계모 13건(2.4%), 계부 11건(2.0%) 등이다.

가해자의 80.8%, 즉 10명 중 8명이 부모인 셈이다.

학대 장소 역시 462건(83.7%)이 가정에서 일어났다.

이 밖에 보육교직원과 유치원교사의 아동학대도 각각 29건과 17건으로 적지 않았다.

아동학대유형은 정서학대 119건, 신체학대 107건, 방임 85건, 성(性)적 학대 11건 순으로 나타났다.

두 개 이상의 중복학대도 230건에 달했다.

피해 아동은 미취학 아동 216건, 초등학생 193건, 중등학생 124건이었다.

특히 미취학 아동 학대는 2014년 91건에서 2배 이상 늘어 많은 아이가 학교 문턱을 넘어보기도 전에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게다가 전체 피해아동 중 212명은 거의 매일 또는 주 2∼3회 이상 상습적으로 학대당했다.

만성적인 학대는 일회성 학대보다 아동발달에 미치는 후유증이 심각하다.

강원도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아동학대가 범죄로 인식되면서 신고·발견 사례가 늘어났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조기 발견으로 신고의무자, 비신고의무자에 관계없이 누구든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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