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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폭격·맨몸 구보”…보육원에서 아직도 이런 일이

“원산폭격·맨몸 구보”…보육원에서 아직도 이런 일이

입력 2016-03-23 10:58
업데이트 2016-03-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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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 아동학대 혐의로 보육원장 입건해 조사 중

강원도 내 한 보육원에서 일명 ‘원산폭격’과 ‘맨몸 구보’ 등 신체·정서적 학대가 수년간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된 모 보육원 전 원장 A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 원장은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보육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원생 22명을 대상으로 나무 빗자루 등 도구를 이용한 폭행, 신체학대, 정서학대 등 40여 차례 아동학대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원생은 초·중·고등학생 등으로 연령대도 다양하다.

A 원장은 원생들을 한겨울에 속옷 차림으로 야외 운동장에 세워두는가 하면, 맨몸 구보를 시키거나 일명 ‘원산폭격’ 등 신체적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원생에게는 잠을 못 자게 하는 방법으로 학대하기도 했다.

상습적인 욕설은 물론 나무 빗자루와 의자, 책 등 도구를 이용해 원생을 9차례 폭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원장의 폭행·학대 이유는 원생들이 말을 잘 듣지 않거나 암기 사항 등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아서였다.

A 원장의 학대는 지난달 해당 지자체가 마련한 원생과의 면담 자리에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지자체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달 말부터 남녀 원생과 보육원 퇴사 직원 등을 상대로 피해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원생들이 촬영한 학대 사진 등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달 초께 A 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신체 학대 등 자신의 범행을 일부 인정했으나 폭행이나 정서학대 등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육원 직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한 뒤 A 씨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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