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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할아버지 방값 490만원 주워 돌려준 대학생

폐지 줍는 할아버지 방값 490만원 주워 돌려준 대학생

입력 2016-03-23 15:17
업데이트 2016-03-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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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새내기 대학생이 폐지 줍는 일을 하는 할아버지가 방값으로 쓰려다 잃어버린 490만원을 주워 돌려줬다.

올해 영진전문대에 입학한 임호준(19·전자정보통신계열) 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50분께 등교하다 대학 출입문 입구 길에서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오만원권 지폐가 두툼하게 고무밴드로 묶인 채 길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임씨는 돈다발을 줍자마자 길 건너 대구 북부경찰서 복현지구대를 찾아가 “누군가 분실한 것 같은데 찾아주길 바란다”며 경찰관에게 넘겨줬다.

이후 임씨는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로 발길을 옮겼다.

수업이 시작되고 약 30분이 지나자 복현지구대 경찰관에게서 현금 주인을 찾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통화 결과 임씨는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한 할아버지가 방값을 내기 위해 은행에서 찾은 현금을 분실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이 할아버지에게는 490만원이 폐지를 모아 팔며 한 푼 한 푼 모은 것으로 전 재산과 다름없는 소중한 돈이었다.

할아버지는 고맙다며 사례를 하겠다고 했지만 임씨는 그저 “할아버지가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며 사양했다고 한다.

소식을 전해 들은 최석환 대구 북부경찰서장은 23일 임씨를 경찰서로 불러 감사장을 전달했다.

임씨는 “형편이 어려운 할아버지의 땀이 묻은 소중한 돈을 제가 찾아드려서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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