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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가족 범죄… 도덕성 회복 절실”

“늘어나는 가족 범죄… 도덕성 회복 절실”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6-03-24 23:36
업데이트 2016-03-2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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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기 도덕성회복국민연합 총재

“친부모가 아이를 해치고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끔찍한 일들이 자꾸 벌어지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에 걸쳐 우리 사회의 도덕성이 총체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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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기 도덕성회복국민연합 총재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도덕성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허만기 도덕성회복국민연합 총재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도덕성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허만기(88) 도덕성회복국민연합 총재는 친모의 학대 끝에 숨진 뒤 암매장된 안모(사망 당시 4세)양 사건과 같은 끔찍한 범죄가 우리 사회에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정의감이 파괴되고 이로 인해 정체성이 상실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범국민적인 도덕성 회복운동을 제안했다.

성균관유도회 총재를 지내고 논어, 맹자 등 고전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허 총재는 “도덕이란 천지와 인류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고 규범”이라고 소개하면서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성(誠), 신(信)이야말로 우리가 다시금 되새겨야 할 소중한 삶의 지표”라고 강조했다.

“노자 도덕경에는 인간의 온갖 실책과 과오, 불순한 기도가 인간 전체의 삶을 왜곡하고 파괴한다고 엄중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쪽에 치우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자기의 역할과 사명이 끝나면 흔쾌히 물러설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제13대 국회의원이자 헌정회 회원으로 정치 원로인 그는 최근 여야의 원칙 없는 ‘막장 공천’에 대해 도덕성의 타락을 보여 준 극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연초부터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등 국가적으로 위기가 왔는데도 정치인들은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기득권 쟁탈전과 파벌 싸움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유학자 동중서(董仲舒)는 국가가 정치를 잘못하면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괴질이 속출해 결국 나라가 망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정치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화합의 광장이 돼야지 저주와 복수가 난무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허 총재는 “세계적 석학인 아널드 토인비도 ‘효’ 사상을 강조한 바 있다”면서 “효와 경로효친은 동서고금을 넘어 인간성과 인격의 원천으로 인간 세계 불변의 질서이자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효는 인간의 최고선이고 도덕성의 척도”라면서 “경로효친은 인간 사회의 최고 질서로 도덕성의 원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총재는 마지막으로 “사람은 가슴을 열고 바른 마음과 올바른 기운을 품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돼야 선악과 정사 그리고 옳고 그름을 구분해 역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03-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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