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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출근 첫날 교통카드에 1천200만원 충전후 달아나

편의점 출근 첫날 교통카드에 1천200만원 충전후 달아나

입력 2016-03-31 13:57
업데이트 2016-03-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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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인터넷 도박으로 몽땅 날려…“도박중독에 범행”

편의점 아르바이트 출근 첫날 자신의 교통카드에 거액을 충전하고서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편의점에 위장 취업해 무단으로 수십 개의 교통카드를 충전하고서 이를 환불받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컴퓨터 등 사용사기·절도)로 안모(23)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안씨는 이달 19일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글을 보고 강동구 한 편의점에 취업했다.

그는 출근 첫날인 이튿날 0시부터 오전 5시30분까지 카운터에 설치된 교통카드 충전기를 이용, 준비해 간 교통카드 12장에 120차례 총 600여만원을 충전하고 달아났다.

다음날에는 강동구의 다른 편의점에 야간 아르바이트로 취직, 역시 출근 첫날 같은 수법으로 교통카드 17장에다 104차례 670만원을 충전했다.

그는 1회 충전 한도를 꽉 채워 여러 번 충전했고, 더 많은 돈을 충전할 욕심에 미리 준비해간 카드 외에도 매장에서 교통카드 2장을 더 훔쳐 충전하기도 했다. 두 편의점은 충전한도를 5만원과 10만원으로 각각 설정해둔 상태였다.

범행 후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자신과 지인 계좌로 충전한 돈을 환불받은 뒤 이를 인터넷 도박으로 3시간 만에 몽땅 날렸다.

안씨는 가짜 이름과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한 이력서를 편의점에 내고 대포 휴대전화를 사용해 경찰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에도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안씨는 아르바이트 채용 때 신분 확인 절차가 허술하고 야간 근무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노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안씨는 의정부의 한 편의점에서도 똑같은 범행을 하다가 발각돼 돈을 모두 물어내고 입건되기도 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자금을 마련하려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도박 중독으로 정신 병원 신세를 진 전력도 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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