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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성 “한국서 흑인에게 성폭행 당하고 돈 털렸다”

호주 여성 “한국서 흑인에게 성폭행 당하고 돈 털렸다”

입력 2016-03-31 14:42
업데이트 2016-03-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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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로 용의자 사진 확보해 이태원 등에서 탐문조사”

호주 여성이 서울에서 흑인한테서 성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사실은 피해 여성이 수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한국 경찰에서 모욕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적법절차를 밟아 조사했다고 반박했다.

외국 온라인 기금모금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는 이달 15일 호주 여성 A씨가 작성한 글이 올라있다.

이 글에서 A씨는 작년 9월 25일 휴가차 방한해 서울의 나이트클럽을 돌며 밤 문화를 즐기려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흑인 남성이 자신에게 약을 먹이고 택시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돈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이다.

A씨는 다음날 경찰에 신고하고서 조사받았다. 경찰은 DNA 시료를 채취하면서 모욕적인 대우를 했고 수사 진행 상황도 통보하지 않았다고 A씨는 불만을 터트렸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용산경찰서는 31일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성범죄 수사 방침을 따라 A씨의 지인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여자 경찰관이 조사했다는 것이다. ‘모욕적인 대우를 당했다’는 발언은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는 부연도 했다.

경찰은 당시 A씨 몸에서 DNA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남성의 DNA를 검출했다. 그러나 경찰 데이터베이스(DB)에 일치하는 DNA가 없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서 다음날 일본으로 출국한 탓에 경찰이 이런 사실을 곧바로 알리지 못했다.

다만, 호주 대사관을 통해 수사 상황을 5차례 전달했다고 경찰은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용의자 사진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이태원 등에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가 자신의 SNS에 친구 신청을 한 흑인 남성이 의심스럽다고 알려와 이 남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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