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첫 여성 환자 발생

지카바이러스 첫 여성 환자 발생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6-05-07 13:55
업데이트 2016-05-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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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모기 물려, 지카바이러스 네번재 환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베트남에 체류하고 돌아온 미혼여성 S(26)씨에게서 발진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발생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0일 출장을 떠나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근무하고 지난 1일 입국했다. 베트남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S씨는 지난 4일 갑상선질환을 치료하고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을 방문했고, 이 병원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보건소에 신고했다.

현재 환자 상태는 양호하며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신경학적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환자는 입국하고서 헌혈을 하지 않았고 모기에 물린 적도 없어 국내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와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한 환자의 지인에 대해서도 지카바이러스 유전자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S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 앞서 브라질과 필리핀을 다녀온 3명의 환자는 퇴원 후 특이사항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발진 증상이 나타나고, 10명 중 8명은 증상이 없다. 하지만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서 소두증이 나타날 수 있어 가임 여성은 귀국 후 최소 2개월간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7일 필리핀 여행을 갔다 온 K(20)씨가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카바이러스 산발 국가인 베트남·필리핀 여행자를 대상으로 지카바이러스 주의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1만 1300여명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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