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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母 ‘가난하게 살더라도 이름 하나 남기면 됐지’

한강 母 ‘가난하게 살더라도 이름 하나 남기면 됐지’

입력 2016-06-01 14:40
업데이트 2016-06-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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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 딸 한강 맨부커상 수상 축하 군민잔치임감오 여사 “딸의 글이 남편 글보다 읽기 쉽다”

한강(46) 작가의 부모 소설가 한승원(78) 씨, 임감오(76) 여사가 딸의 맨부커상 수상을 축하하는 군민잔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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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받는 한강 부모님
꽃다발 받는 한강 부모님 소설가 한강(46)의 부친 한승원(78) 작가, 모친 임감오(76) 여사가 1일 낮 전남 장흥군민회관에서 열린 딸의 맨부커상 수상 축하연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전남 장흥군민회관에서 한 작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축하연이 개최됐다.

한 작가의 부친 한 씨가 주최하고 장흥문화원이 주관한 이 날 축하연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황주홍 국민의당 전남도당위원장, 김성 장흥군수,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민요와 판소리 공연이 흥을 돋우고, 푸짐한 먹거리가 곁들여진 잔칫상이 펼쳐졌다.

이 지사 등 참석 인사의 축사와 한 씨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이 지사는 축사에서 “귀한 따님을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장흥에서 한국 문학사에 빛나는 별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작 ‘채식주의자’를 긴장하며 읽었다”며 “대단히 치밀하고 집중력이 강한 한 작가는 식물의 얼굴을 했지만, 집필 능력은 짐승”이라고 칭찬했다.

한 씨는 인사말에서 “아들과 딸이 쓴 소설 원고를 신문사 신춘문예 공모에 접수한 사람이 우리 마나님”이라며 공로를 아내에게 돌렸다.

그는 “문인들은 가난한 삶 때문에 자식들에게 ‘너는 애비처럼 소설 쓰지 마라’고 이야기하지만, 마나님은 나를 존경했기 때문인지 ‘가난하게 살더라도 이름하나 남기고 죽으면 됐지’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우리 딸의 영광은 마나님의 덕택”이라고 말했다.

한 씨의 아내 임 여사는 “딸의 글이 남편의 글보다 읽기 쉽다”며 한 작가의 재능을 칭찬했다.

지난달 22일에도 장흥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회관에서 잔치를 열었던 한 씨는 두 번째 축하연에서는 군민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날의 주인공 한강 작가는 개인 일정으로 축하연에 불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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