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장소는 어디?…행정에서 빅데이터 제공한다

돈 되는 장소는 어디?…행정에서 빅데이터 제공한다

입력 2016-06-05 14:56
업데이트 2016-06-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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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통신·신용카드사 빅데이터로 상권 분석, 맞춤형 행정정보 제공

경남 창원시 대표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전국 최대 규모 봄꽃 축제다.

그러나 군항제 때 외부관광객들이 얼마나 진해를 찾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군항제때 일정시간 진해구로 들어오는 3개 주요도로 CCTV로 차량대수를 확인하고 출·퇴근 차량을 빼고 대형·승합·승용차 탑승객을 합하면 관광객 수를 얼추 짐작할 수 있지만 불확실하다.

관광객 특성을 모르다 보니 맞춤형 관광전략을 세우기도 힘들었다.

창원시는 최근 각광받는 빅데이터로 관광객수 파악을 시도했다.

시는 지난해 SK텔레콤 빅데이터 지원센터에 의뢰해 군항제가 열렸던 4월 1~10일 사이 진해구 중원로터리, 태백동, 경화동 일대 벚꽃명소에서 잡힌 휴대전화 통화 트래픽 자료를 분석해 관광객 집계를 처음 시도했다.

창원시에 주소가 없는 다른 지역사람들이 군항제 때 진해구에서 발생시킨 휴대전화 트래픽을 분석하면 큰틀에서 외지 관광객 수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군항제때 진해구에 있었던 외지인은 167만9천368명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활용 전에는 대충 알기도 어려웠던 시·군·구별 관광객 숫자도 숫자 끝자리까지 일목요연하게 나왔다.

군항제를 가장 많이 찾은 외부 관광객은 창원시 인근 지역주민들이었다.

김해시민(14만4천921명)이 가장 많았고 부산시 강서구민 10만5천680명, 부산시 사하구민 10만936명 등 외부관광객 10위권에 부산시 자치구가 7곳 포함됐다.

경기도 평택(2만9천842명), 대구 달서구(1만8천489명), 강원도 동해시(1만7천949명) 등 비교적 먼 지자체에서도 1만명이 넘게 찾았다.

창원시는 통계청 자료·이동통신사 내비게이션 자료 등을 합산한 빅데이터로 NC다이노스 새 야구장 접근성 분석도 시도했다.

새 야구장 최종부지로 최근 공사가 시작된 마산종합운동장은 15분 거리내 주거인구가 41만2천540명, 직장인구 18명9천407명으로 나타났다.

한때 새 야구장 입지로 결정됐던 진해구는 15분 거리내 주거인구가 7만778명, 직장인구는 1만1천798명으로 집계됐다.

새 야구장 입지를 놓고 지역갈등이 심했지만 마산종합운동장이 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음이 통계적으로 드러났다.

두 사례 모두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았으면 나오지 못했을 통계들이다.

창원시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빅데이터로 맞춤형 행정정보를 만들어 내년 1월 시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이동통신사·신용카드사 빅데이터로 창원시내 상권을 분석해 소상공인들이 창원시내 어디에서 어떤 장사를 하면 좋은지 등 업종별 창업입지를 지리정보시스템(GIS)에 기반해 만들 예정이다.

또 불법주정차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을 빅데이터로 찾아 그 이유를 파악해 단속 CCTV를 늘리거나 공영주차장 후보지를 찾는데도 활용하기로 했다.

민원콜센터에 들어오는 다양한 데이터도 분석대상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민 요구에 부응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시책을 만드는데 빅데이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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