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창립자, 서울대 출신 엘리트 부부…경찰 “체포는 시간문제”

‘소라넷’ 창립자, 서울대 출신 엘리트 부부…경찰 “체포는 시간문제”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13 11:09
업데이트 2016-06-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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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해외 서버 폐쇄
’소라넷’ 해외 서버 폐쇄 국내 최대 음란 포털사이트인 ’소라넷’ 서버가 폐쇄됐다. 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최재호 경감이 ’소라넷’의 핵심 해외서버를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폐쇄했다며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최대 음란포털 ‘소라넷’의 창립멤버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 부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미 소라넷 핵심 운영진의 신상과 도피처를 특정해 국제 공조 수사가 이뤄지면 검거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소라넷’ 창립멤버 등 핵심 운영진의 신상과 도피처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수사관들은 그동안 도피처를 수시로 바꿨던 ‘소라넷’ 창립멤버들이 입국한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 4월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 공항을 급히 찾았다.

하지만 현지 기관들의 수사 협조를 받지 못하면서 영주권자인 A(45)씨 부부를 체포하지 못했다.

경찰이 이미 소라넷 운영진의 신상과 도피처도 특정한 만큼 국제 공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 이들을 검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소라넷 창립자는 A씨 부부와 B(40대 추정)씨 부부 등 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서울대를 졸업했고, 나머지 창립멤버도 명문대를 나온 수재들로 알려졌다.

경찰의 수사 선상에는 소라넷 운영에 깊이 개입한 2~3명도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1999년 ‘소라의 가이드’로 사이트를 시작한 ‘소라넷’은 100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국내 최대 음란 포털로 커졌고, 운영진들은 수백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창립멤버 등 운영진은 수백억원을 벌어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호주, 미국,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의 영주권을 취득해 도피 생활을 계속했다.

하지만 최근 워터파크 몰카 등으로 소라넷의 음란물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커지면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했고, 소라넷 핵심 서버를 지난 4월 폐쇄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라넷 운영진 체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소라넷 운영진을 검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운영진도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 지난 6일 ‘소라넷’이 공식 계정 격으로 사용했던 트위터를 탈퇴하면서 사이트 폐쇄를 공식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라넷 운영진을 체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외 수사기관과의 원활한 협조가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도피처를 확인하고 신상을 특정한 만큼 수사망은 상당히 좁혀진 상태”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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