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최소 50명 사망…홍대입구역서 추모행사

올랜도 총기난사 최소 50명 사망…홍대입구역서 추모행사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13 23:14
업데이트 2016-06-1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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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숲길공원에서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등 인권단체 회원과 시민, 외국인들이 미국 올랜도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제를 벌이고 있다. 2016.6.13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숲길공원에서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등 인권단체 회원과 시민, 외국인들이 미국 올랜도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제를 벌이고 있다. 2016.6.13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 클럽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에 국내에서도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 경의선숲길공원에서 올랜도 총기 난사 추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갯빛 깃발 위에 국화꽃을 헌화하고 주변을 촛불로 밝혔다.

이어서 약 2시간 동안 연대 발언과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홍대입구역·연남동 인근 번화가를 지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관심 있게 행사를 지켜봤다.

이날 행사는 최근 국내에 체류하며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펼치던 올랜도 출신 인류학자이자 인권활동가 티모시 기첸(Timothy Gitzen·32)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티모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적인 제17회 퀴어 문화축제가 끝난 지 하루 만에 우리는 또 다른 역사적 사건을 들어야 했다”면서 “총기 난사로 희생된 자들은 성소수자들이었고 우리의 형제, 자매, 가족이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이들이 잘못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 말에 따르면 ‘자신들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연대와 주체화(empowerment)를 이루는 자리에 있었던 것’뿐”이라며 “피해자와 생존자들, 친구들과 가족들, 올랜도 시민들, 전 세계의 퀴어와 그들 공동체에 조의를 표한다”고 애통해했다.

행사에 참여한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사무국장은 “촛불과 종이컵을 250개 준비했는데 모두 소진됐다”면서 “400명 가까운 많은 시민이 추모에 함께 해주셨다”고 말했다.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는 12일(현지시간) 새벽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29)의 부친 세디크 마틴은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들이 동성애에 대한 혐오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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