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호 선장·기관장 시신 오늘 운구…피의자 영장실질검사

광현호 선장·기관장 시신 오늘 운구…피의자 영장실질검사

입력 2016-07-01 09:51
수정 2016-07-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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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인천공항 도착·부검 예정…피의자 중 1명 “선장 죽였냐”는 질문에 “NO”

베트남 선원 2명에게 살해된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 선장과 기관장 시신이 1일 오후 국내로 운구된다.

세이셸 현지 병원에 안치된 시신은 세이셸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이날 오후 4시 55분께 에미레이트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시신은 부산 영도구의 한 병원에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시신을 정밀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이후 유족들은 시신을 인계받은 뒤 선사 측과 보상·장례 절차에 들어간다.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베트남 선원 B(32), V(32)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하루 전 부산해양경비안전서로 압송돼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들은 호송차량을 타고 부산지법으로 출발했다.

B씨는 “그를 죽였느냐(Did you kill him?)”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고 V씨는 “NO”라고 답했다. 이어진 “왜?” 라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김상윤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에는 수사 검사가 직접 참석해 이들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B씨 등은 국선 변호임이 선임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인도양 세이셸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광현호에서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B씨 등은 앞서 구금 중이던 세이셸에서 인도 뭄바이를 거쳐 지난달 30일 국내로 압송됐다.

해경은 이들의 지문과 혈액, 손톱, 구강세포 등을 확보해 살인에 이용된 흉기에 묻은 혈흔 등 증거자료와의 비교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해경은 피의자들이 구속되면 지금까지 진행된 참고인 조사와 현장 감식, 증거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살해 동기와 공모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한다.

해경은 B씨 등이 선상 회식 뒤 조타실 등에서 흉기로 잔혹하게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평소 원한이나 비인격적인 대우, 폭행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해경은 열흘간의 수사를 통해 사건 전모를 밝히고 검찰에 송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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