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영’ 목숨을 살린다…초등생 구조 계기로 관심 커져

‘생존수영’ 목숨을 살린다…초등생 구조 계기로 관심 커져

입력 2016-09-11 14:05
업데이트 2016-09-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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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고성군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한 초등학생이 생존수영으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전국의 바다와 유원지에서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생존수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계기가 되고 있다.

11일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께 강원 고성군 죽왕면 봉포리의 한 리조트 앞에서 모 초등학교 6학년 김모(12)군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김 군은 이날 고성지역으로 수학여행을 와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2m가 넘는 파도가 일어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

하지만 김 군은 맨몸을 물 위에 띄우는 생존수영의 한 방법인 누위 떠있기(속칭 잎새뜨기) 방법으로 구조의 골든 타임을 견딘 것으로 알려졌다.

누워 떠 있기는 양팔과 다리를 벌린 채 바다에 누워 표류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호흡을 유지할 수 있는 데다 들이마신 숨을 길게 참으면 부력도 높아져 물 위에 장시간 떠 있을 수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김 군이 이 같은 자세를 취한 채 바다 위에서 표류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김 군이 생존수영을 정식으로 배웠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양팔과 다리를 벌린 채 바다에 누워 파도가 치면 코를 막고 버티는 모습은 전형적인 생존수영 형태였다”고 말했다.

생존수영이란 물에 빠졌을 때 구조되기까지 에너지를 덜 소비하며 가능한 한 오래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하는 수영방법이다.

누워 떠있기(잎새뜨기), 엎드려 떠 있기 등 자기 구조법을 비롯해 생활용품과 주변 사물을 이용한 구조법 등 다양하다.

교육당국은 어린이 익사사고 방지를 위해 3학년 이상 어린이들은 생존수영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각 자치단체와 공공체육시설, 해경 등에서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존수영 교실과 캠프 등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속초시도 지난 7∼8월 두 달 동안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에서 생존수영 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속초시체육회 김우중 생활체육지도자는 “언제 어디서 어려움에 부닥칠지 모르는 만큼 누구나 한두 가지씩의 생존수영법은 익혀 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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