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공포’ 저녁시간대 집중 이유있나…“우연일 뿐”

‘지진 공포’ 저녁시간대 집중 이유있나…“우연일 뿐”

입력 2016-09-20 10:11
업데이트 2016-09-20 10: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20여차례 여진 0~24시 무작위 분포…“시간대 의미없어”

‘12일 19시 44분·20시 32분, 19일 20시 33분…’

한반도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한 경북 경주 규모 4.5 이상 지진이 저녁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특정 시간대 지진이 잇따른 것이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이후 19일 오후 9시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128차례 발생했다.

이 중 전국에서 지진동 감지 신고가 집중된 규모 4.5 이상 지진은 모두 3차례로 시간대로 보면, 오후 7시 44분∼오후 8시 33분 사이에 발생했다.

다만, 대부분의 여진은 0시부터 24시까지 무작위 분포돼 있다.

특정 시간대 비교적 규모가 큰 지진이 집중되자 저녁 시간이 되면 무섭다는 시민들마저 나오고 있다.

경북에 거주하는 황모(41)씨는 “12일도 그랬고, 어제도 저녁 시간대 집이 흔들리는 지진동을 느꼈다”며 “그러다 보니 오늘 저녁에도 혹시 지진이 있을까 겁이 난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진 전문가들은 “우연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시간이라는 건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기준일 뿐”이라며 “큰 지진이 우연히 저녁 시간대 3차례 집중됐지만 다른 수백 차례의 소규모 여진 시간대를 보면 시간이 고루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도 “우연일 뿐이다”라며 “수백 차례의 경주 지진 가운데 규모가 비교적 컸던 지진 3번이 특정 시간대 집중된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