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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해군 링스헬기 순직장병 영결식 엄수

“잊지 않겠습니다” 해군 링스헬기 순직장병 영결식 엄수

입력 2016-10-02 10:43
업데이트 2016-10-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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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상 작전 중 추락 조종사 등 3명 국군수도병원서 거행



지난달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작전 중 순직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장병 3명의 합동영결식이 2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조종사 김경민(33)·박유신(33) 소령, 조작사 황성철(29) 상사 영결식은 이날 9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국회의원,장관,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엄 해참총장은 조사에서 “칠흑 같은 밤하늘을 날며 한 평도 안 되는 좁디좁은 항공기에서 조국을 수호해 온 누구보다 용감한 바다의 전사였다”며 “용기와 신념으로 가득 찬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바다는 늘 평온했고 대한민국 국민은 단잠을 잘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해군은 순직장병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부디 하늘에서 이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어 편안히 영면하시라”고 애도했다.

박 소령의 동기생인 박상홍 대위는 추도사에서 “김 소령은 누구보다도 자부심과 긍지가 높았던 선배 장교였고, 박 소령은 포기를 가장싫어하는 해군 조종사이자 우리를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동료, 가족에 가장 약한 아버지였다”고 울먹이며 “박 소령의 부인과 세 살 아들,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중의 둘째는 전우들이 가족처럼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황 상사의 동기인 강건호 중사는 “뜨거운 조국애와 투철한 군인정신을 가진 참군인이었다”며 “거친 파도와 바람을 헤치며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은 긍정의 아이콘이었다”고 추도했다.

운구 과정에서 유족들은 오열했고 동료 장병들도 눈물로 배웅했다.

주요 인사로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회 김영우 위원장과 김병기 의원,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브래드 쿠퍼 주한미해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오후 4시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정진섭 해군참모차장 주관으로 거행된다.

앞서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연합 해상무력시위작전 중 고난도 야간 비행임무를 수행하다가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이들에게 각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정조종사 김 소령은 2005년 육군 학사장교 46기로 임관, 2008년 육군 중위로 전역했으나 해군 조종사를 꿈꾸고 2010년 해군사관후보생109기로 임관했다. 2014년 해군 6항공전단 포술 최우수 승무원 선정, 지난해 해군 관함식 대함유도탄 발사 시범기 조종사 선발 및 해참총장 표창 수상 등으로 우수한 조종사이자 15개 자격증을 소유할 정도의 학구파 군인이었다.

부조종사 박 소령은 2004년 해병대 병장으로 전역한 후 해군 조종사가 되고자 재입대해 2011년 해군사관후보생 111기로 임관됐다. 2014년 세월호 실종자 탐색 임무에 참여했고 지난해 1해상전투단 창설에 기여한 공로로 해군작전사령관 표창을 받는 등 대잠전술 분야 전문가였다.

2008년 해군부사관 217기로 임관한 조작사 황 상사는 헬기정비학과를 졸업했으나 비행에 대한 열정으로 링스 헬기의 장비조작과 기총 사격을 담당하는 항공조작사를 선택했다. 2011년 청해부대 7진 파병에 자원해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합동참모의장 표창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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