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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가을이구나”…전국 방방곡곡 축제 함성으로 ‘술렁’

“풍요로운 가을이구나”…전국 방방곡곡 축제 함성으로 ‘술렁’

입력 2016-10-02 17:12
업데이트 2016-10-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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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바다마라톤에 1만5천명 참가, 설악산도 단풍 관광객들로 북적

개천절 연휴 둘째 날인 2일 전국 방방곡곡이 축제 열기로 술렁거렸다. 수도권과 강원·충청 등 중부지방에는 비가 오거나 구름 낀 흐린 날씨가 이어졌지만, 가을에 취한 시민들의 발길을 막아서지는 못했다.

고운 단풍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설악산에는 등산객이 몰렸고, 황금색으로 변한 농촌 들녘에서도 가을걷이에 나선 농민들의 풍년가가 울려 퍼졌다.

궂은 날씨에도 이날 설악산에는 2만7천여명의 등산객이 몰렸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단풍은 높은 봉우리 정상 주변을 붉게 물들인 채 등산객을 반겼다.

송이축제가 펼쳐진 양양 남대천 둔치와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열린 홍천 토리숲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15㎞ 구간에 코스모스 길이 조성된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도 가을 정취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가족과 연인들로 북적거렸다.

경기도 안성의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장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관광객들은 바우덕이의 일생을 그린 남사당 공연과 풍물놀이 등을 감상하며 연휴를 만끽했다. 비가 내리자 안성시는 야외에서 열 예정이던 행사 일부를 실내로 옮겼다.

핼로윈 축제가 열린 용인 에버랜드에도 8천여명이 입장해 호박 귀신 조형물과 정원을 가득 메운 코키아를 감상했다. 한국민속촌에도 3천500여명이 입장해 한가로운 휴일을 보냈다.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는 세계 군(軍)문화축제와 지상군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관광객들은 육군이 지난 5월 도입한 세계 최강 아파치 가디언 헬기(AH-64E)와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미국 육군의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을 직접 만져보고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헬기·전차·장갑차·자주포 등의 기동시범과 특전요원의 패스트 로프·레펠 시범이 펼쳐졌고, 가상 시가지 전투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군 복무 연예인인 이승기·정윤호(동방신기 유노윤호)·이혁재(슈퍼주니어 은혁)·이성민(성민)·신동희(신동) 공연도 인기를 끌었다.

충북 청주의 미래지 테마공원서는 전국 최대 농·축산물 잔치인 청원생명축제가 펼쳐졌고, 충남 서산시 지곡면서는 제3회 서산 낙지 먹물축제가 열렸다.

유등축제가 한창인 경남 진주 남강과 진주성 주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관광객들은 강 위에 장식된 각양각색의 유등을 감상하고 진주성을 산책하면서 가을정취를 즐겼다.

전국 최대 다문화축제인 2016 맘프 행사장인 창원 용지공원에서도 이주민 공연과 다문화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퍼레이드에는 네팔·인도네시아·몽골·중국·방글라데시 등 12개국이 참여했다. 8개국의 참가자가 모국의 노래를 열창하는 아시아 팝뮤직 콘서트도 펼쳐졌다. 맘프 홍보대사인 가수 윤도현도 무대에 올랐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에서는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남해 독일마을서는 맥주축제가 열렸다.

제18회 지평선 축제가 펼쳐진 전북 김제시 벽골제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아궁이에 불을 피워 쌀밥을 짓는 체험을 하고, 달구지를 타고 황금들녘을 돌아보거나 농기구를 사용법을 배우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음악과 월드뮤직이 어우러진 ‘소리의 향연’ 전주 세계소리축제가 펼쳐졌다.

충장축제가 열린 광주광역시 금남로·충장로·예술의 거리에서는 이발관, 만화방, 사진관, DJ다방 등이 재현된 추억의 테마거리가 운영됐고, 곡성 기차마을·여수 여자만·영광 백수해안 등 남해안 여러 곳에서도 축제가 이어졌다.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는 세계 산악 영화제가 열렸고, 올해 50주년을 맞는 처용문화제와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도 태화강대공원과 언양읍 일원서 성대하게 마련됐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는 1만5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바다마라톤대회가 열렸고, 자갈치시장서도 축제가 열려 2천500명분 회 비빔밥을 만들어 나눠 먹은 이색 이벤트가 펼쳐졌다.

인천에서도 소래포구축제와 부평풍물축제 등이 이어졌다.

인천시 부평구는 궂은 날씨를 감안해 이날 열린 학생 풍물경연대회 행사장을 실내로 옮기고, 풍물 퍼레이드 구간도 단축했다.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의 고속도로와 축제장 주변 도로는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평소보다 많은 457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늦은 오후 시간대 서울 방향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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