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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런 10대 폭력’…10대 조폭 검거 1년새 5배 증가

‘걱정스런 10대 폭력’…10대 조폭 검거 1년새 5배 증가

입력 2016-10-05 07:30
업데이트 2016-10-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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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0명→작년 151명…표창원 의원 “처벌보다 예방이 중요”

지난해 2월 14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유흥가에서 조모(17)군 등 11명이 자신들보다 10살이나 많은 A(27)씨 등 2명을 흠씬 두들겼다.

조군 등은 술집에서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A씨 등에게 턱뼈 골절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났다.

이들은 이튿날 새벽, 인근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담배를 팔지 않겠다고 한 아르바이트 B(21)씨를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

수원의 폭력조직 ‘북문파’ 막내 조직원이던 조군 등은 온몸에 문신하고 검은 양복을 맞춰 입은 채 몰려다니며 이처럼 시민들에게 거침없이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로 8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군은 경찰에서 “멋있어 보여서 폭력조직에 가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조직폭력배 검거 인원이 1년 사이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조폭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대 조폭 검거 인원은 2014년 30명에서 지난해 151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조폭 검거 인원이 1천813명에서 3천160명으로 2배가량 늘어나는 데에 그친 점에 미뤄보면 10대 조폭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앞서 2011년 76명(3천990명), 2012년 77명(3천688명), 2013년 52명(2천566명) 등 더 많은 조폭이 붙잡힌 해와 비교해도 2∼3배 많은 수치다.

조폭의 범죄유형은 매년 폭력행사가 절반을 넘을 정도로 다수를 차지하는데, 유흥업소 갈취, 서민 상대 갈취, 사행성 불법 영업, 마약류 불법 유통, 불법 및 변태영업, 탈세 및 사채업 등 다양화하는 추세다.

표 의원은 “청소년들이 폭력적인 콘텐츠에 쉽게 수시로 노출되고, 범죄에 접근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10대 조폭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처벌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21개파, 579명의 조폭이 새로이 생겨나 경찰의 관리대상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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