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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 폭풍우…정전·구조물 붕괴 잇따라

전남동부 폭풍우…정전·구조물 붕괴 잇따라

입력 2016-10-05 09:57
업데이트 2016-10-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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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하는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5일 새벽부터 여수를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바다에 빠진 선원이 해경에 구조되고 정전과 구조물 붕괴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여수시 덕충동 오동도 방파제 앞 해상에서 유람선 ‘미남크루즈’호가 좌초돼 방파제로 걸어 나오던 선원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해경 122구조대에 구조됐다.

이날 사고는 엑스포 신항부두에 닻을 놓고 태풍 피항 대기중이던 미남크루즈호가 강한 돌풍과 파도의 영향으로 밀리면서 방파제에 걸려 좌초되면서 발생했다.

선원 6명이 배에서 내려 방파제를 걸어 나오던 중에 밀려든 파도에 2명이 휩쓸리자 인근에 있다가 신속하게 출동한 122구조대가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오전 5시 11분께 여수시 안산동 부영5차 아파트를 비롯해 인근 소호동 일대 1천8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 여수지사는 1시간여 만에 아파트 900여 가구의 정전 복구를 마쳤으나 주택가 등 950여가구에는 여전히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5시 43분께 여수시 봉산동 한 모텔 주차장에서 덮개 구조물 일부가 파손돼 내려앉으면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오전 7시 30분께에는 여수시 돌산읍 신복리의 주택 2채에 물이 가득 차는 등 주택 침수와 쌍봉동 사거리 등 도로 침수도 잇따랐다.

7시 36분께에는 여수시 봉산동 한 요양원에서 창문이 떨어진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삼일동 택지개발지구 도로변에서 승용차 1대가 침수됐다.

여수시 봉산동의 한 주유소에서는 강풍에 주유기가 넘어졌고 대형 간판이 쓰러지면서 공중전화 부스를 덮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7시 47분께 여수시 오천동 도로에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넘어져 도로 한쪽을 가로막아 지나는 운전자들이 교통에 불편을 겪었다.

이 밖에도 여수시 덕충동, 둔덕동, 오림동 등에서 가로수 10여 그루가 바람에 쓰러졌으며, 간판 추락, 광고 게시판 전도, 교통 시설물 파손 등 모두 4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순천시 낙안면에서는 배 과수원에서 아직 수확하지 못한 배들이 비바람에 떨어지는 피해를 보았다.

광양시에서도 7시 27분께 중동의 한 가게 간판이 흔들려 제거 요청 신고가 들어왔으며, 고흥군 동일면 봉영리 한 식당 안집에서 배수로가 역류해 집안에 물이 차기도 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전남 고흥 거금대교, 여수 거북선대교에 50% 속도 제한을 했다.

또 여수시교육청은 태풍의 영향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각 시·군과 여수해경 등은 차바의 영향이 이날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여수해경은 방제정을 포함해 함정 16척을 모두 비상 대기해 해상에서 발생할 사고에 대비하고 있으며 여수시도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대기하고 있다.

현재 여수 국동항을 비롯해 봉산동과 신월동에 이르는 해안에는 어선 1천500여척이 대피해 있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가로수 쓰러짐과 정전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시설물 관리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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