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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경남 5만2천 가구 정전…곳곳 차량 통제

[태풍 차바] 경남 5만2천 가구 정전…곳곳 차량 통제

입력 2016-10-05 11:33
업데이트 2016-10-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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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차바’ 영향으로 5일 경남 7개 시·군 5만2천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 곳곳의 도로는 침수되거나 통제됐으며 피해신고도 폭주했다.

한국전력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거제, 밀양, 통영, 하동, 남해, 창원, 함안 등 7개 시·군 5만2천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특히 오전 9시 20분께 거제 시내 철탑 전력선이 파손되면서 4만7천 가구에 전력이 끊기는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다.

밀양 등 다른 6개 지역도 약 5천400 가구가 전력공급을 받지 못해 애를 먹었다.

현재 일부 가구는 전력이 다시 공급되고 있으나 강한 비바람 때문에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해신고나 문의전화도 속출했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남 일부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령된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총 1천500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상점 간판이 떨어지고 집 대문이 고장 나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침수 피해로는 ‘창원시 용호동 도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소방본부도 현재까지 문의전화를 230건 받았다.

신고 내용은 신호등이 구부러지고 간판이 떨어졌다는 등 구조물 파손이 대다수였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접수 건수가 많기는 하지만 ‘집 유리가 흔들리는데 괜찮은 거냐’ 등 안전문의도 많아 건수를 피해 상황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현재까지 인명피해 등 큰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전 9시께에는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방향 경남 고성3터널 출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통영방향 2차로가 흙 등으로 뒤덮이면서 당시 주변을 지나던 승용차 1대가 일부 충격을 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가슴 통증 등을 호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내 일부 교량과 도로 통행도 전면 또는 일부 통제됐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과 성산구 귀산동을 잇는 마창대교 통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됐다.

오전 7시 30분부터 거가대교(부산 강서구∼경남 거제 장목면) 통행도 양방향 통제됐다.

사천시 대방동 만구수산 앞 300m은 침수로 양방향 운행이 통제됐다.

진해구 속천 해안도로와 마산합포구 해안도로 역시 만조시간대를 맞으면서 각각 통제됐다.

창원기상대는 5일 오전 6시 30분부터 양산, 남해, 고성, 거제, 사천, 통영, 김해, 창원시 등 경남 8개 시·군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11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남해 182.5㎜, 거제 174.5㎜, 사천 125㎜, 지리산 117㎜, 진주 83.8㎜, 창원 135㎜ 등을 기록했다.

경남지역 평균 풍속은 5~15㎧다. 경남 통영 매물도에서 순간풍속 44.2㎧가 측정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40㎧를 웃도는 거센 바람이 불기도 했다.

창원기상대는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오후 3시 전후를 고비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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