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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싣은 전농 회원들 한남대교서 경찰과 대치…극심한 교통혼잡

나락싣은 전농 회원들 한남대교서 경찰과 대치…극심한 교통혼잡

입력 2016-10-05 22:03
업데이트 2016-10-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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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회원·차량 40여대 경찰과 6시간 가까이 대치 중…전농 관계자 9명 연행

쌀값 폭락에 대한 항의 집회를 하러 광화문으로 향하던 농민들이 한강 다리에서 도심 진입을 제지하는 경찰과 6시간여 대치중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5일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과 고(故) 백남기씨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 벼 반납투쟁’ 농민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전농 측은 1t 화물차 등 차량에 나락을 싣고 줄지어 집회 예정 장소인 광화문으로 향하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고하지 않은 시위 용품을 차에 실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제지됐다.

이날 오후 4시 무렵 본격 시작된 전농 회원들의 차량 행렬과 도심 진입을 막는 경찰 간의 대치는 6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한남대교 남단에는 현재 전농 차량 약 40대와 회원 60∼70여명이 모여 집회 장소로 가겠다며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집회 장소로 가지 못한 일부 전농 회원들은 쌀값 폭락에 항의 하면서 차에 실린 나락을 도로에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한때 한남대교 남단 부근 1개 차로를 통제해 이 일대가 큰 교통 혼잡을 빚어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체가 심화하자 경찰은 일부 전농 차량을 통과 시킨 뒤 다리 북단에서 다시 제지, 현재 한남대교 북단에서도 전농 차량 20여대와 30∼40명이 경찰과 대치중이다.

경찰은 이동 지시를 따르지 않고 차량 시동을 끈 채 도로에서 버티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한 전농 관계자 9명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전농 관계자는 “경찰은 집회 장소에서 한참 떨어진 곳부터 길을 막아 집회할 권리를 막고 있다”며 “나락은 쌀값 폭락의 현실을 알리는 퍼포먼스에 쓰려던 것이며 반입이 어렵다면 집회 장소에서 반입 관련 협의를 해도 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락을 도심에서 시위 용품으로 활용하거나 도로에 뿌릴 가능성이 있어 미리 한남대교 남단에서부터 차단한 것”이라면서 “도로교통법 위반 사항인 나락을 도로에 뿌리거나 인도 등에 쌓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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