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전주 J병원 리베이트 사건’ 19개 제약사 추가 입건
전북 전주 J병원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추가로 19개 제약업체 적발했다.이 업체들은 약을 납품하는 대가로 병원 이사장에게 돈이나 호텔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것도 모자라 새로 개원하는 병원의 TV, 복사기, 컴퓨터, 가구 등을 사 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전주의 한 병원 이사장 박모(60·여)씨에게 개원 찬조금과 상품권, 호텔 숙박비 등을 제공하고, 복사기 등 병원 집기 등을 사 준 혐의(약사법 위반)로 제약사 19곳 관계자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4년 3월 박씨가 새롭게 병원을 개원할 때 찬조금을 걷어 건네주고, 박씨의 휴가 일정에 맞춰 호텔 숙박비를 미리 결제해 주고 약을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새롭게 개원한 병원의 복사기와 컴퓨터, TV, 책상 등 집기를 품목별로 분담해 대신 사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경찰은 의약품 도매업체 6곳으로부터 10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박씨를 구속하고, 의약품 도매업체 관계자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강력한 처벌에도 의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수법도 현금을 건네는 것 외에도 병원 집기를 사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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