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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또 온다고요?” 태풍 할퀸 울산 ‘울상‘

“비가 또 온다고요?” 태풍 할퀸 울산 ‘울상‘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10-07 15:44
업데이트 2016-10-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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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밤부터 비소식 예고 배수로 등 막혀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방문해 일손 거들었다는 내용 등 추가.>>수해 현장 추가 피해·배수 기능 먹통 등 우려…민관군 긴급복구 매진집중 복구에 태화시장 제 모습 찾는 중…농작물·축산시설 대비도 분주

태풍 ‘차바’로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울산이 다시 울상이다. 아직 복구도 채 마치지 못했는데 7일 밤부터 다시 비가 온다는 비보가 전해와서다.

 울산기상대는 이날 밤부터 8일 밤까지 울산에 30∼80㎜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해안과 산간 등 일부 지역에는 국지적으로 100㎜ 이상이 쏟아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평소라면 넉넉한 양의 비가 오는 정도지만, 현재 울산의 상황은 이런 비만으로도 비상상황이 될 수 있다.

 한창 수해 복구가 이뤄지는 현장에 추가 피해를 줄 수 있고, 아직 막혀있는 배수구와 배수로 등으로 다른 피해가 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 등은 우선 태풍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에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7일 공무원, 경찰, 군부대, 자원봉사자, 강원도 속초시 공무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등 민·관·군 8000여 명이 복구에 투입됐다.

 이들은 수해가 극심한 중구 태화시장과 우정시장,태화강 십리대숲과 삼호철새공원,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 등지에서 지하층 물을 빼고 배수로를 뚫었다.

 농가도 추가 피해 대비로 분주하다. 6일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만 농경지 침수·매몰·유실 1343㏊,과수 낙과 45㏊,저수지 붕괴 1곳,비닐하우스와 축사 20개 동 파손, 가축 7500마리 침수 등이다.

 농민들과 관계 기관은 주말에 내리는 비에 대비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울산시는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긴급복구, 주요 배수구 점검에 매진하고 있다. 인근 시장의 한 상인은 “이제야 가게 내부를 비우고 정리를 하려는데, 다시 많은 비가 오거나 물이 차면 복구에 차질이 클 것이다”면서 “그저 많지 않은 비가 조용히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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