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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법 조업 잡는 인공어초

中 불법 조업 잡는 인공어초

김학준 기자
입력 2016-10-17 22:34
업데이트 2016-10-1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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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하루 100척서 절반으로

갈고리 부착… 쌍끌이 저인망 찢어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인공어초를 활용한 불법 조업 방지시설이 설치된 지역은 불법 조업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여척의 불법 중국 어선이 판치던 연평도 인근 어장에 인공어초를 활용한 불법 조업 방지시설이 설치되면서 불법 어선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14년부터 인공어초를 활용한 불법 조업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어류가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만든 인공 구조물인 인공어초를 활용해야 한다는 옹진군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대형 인공어초(가로세로 각 12~13m)에 중국 어선들이 주로 사용하는 쌍끌이 저인망을 찢을 수 있는 장치(갈고리 등)를 붙여 불법 조업 방지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해수부는 2014년과 2015년 해마다 10억원을 투입, 대청도와 소청도 동측 해역에 18개의 인공어초를 설치했고, 올해도 20억원으로 연평도 북측 해역에 21개를 배치했다. 이와 함께 추가로 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연내에 64개를 더 투입할 계획이다.

이 지역들은 중국 어선들이 조업 또는 가박(휴식을 위한 임시 정박)하던 곳이었으나 불법 조업 방지시설에 닻이나 그물이 걸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어선들이 접근을 꺼리고 북방한계선(NLL) 쪽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인공어초의 주기적 청소와 정비 등 관리 문제로 비판 여론도 있지만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만큼 앞으로 설치 지역을 더욱 확대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6-10-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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