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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한국법인 前총괄대표 검찰 출석…“조작 몰랐다”

폴크스바겐 한국법인 前총괄대표 검찰 출석…“조작 몰랐다”

입력 2016-10-20 09:50
업데이트 2016-10-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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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5 배출가스 조작 본사 개입 추궁…檢, 참고인→피의자 전환 검토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독일 본사의 핵심 임원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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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검 들어서는 폴크스바겐 본사 핵심 임원
지검 들어서는 폴크스바겐 본사 핵심 임원 폴크스바겐 독일 본사의 트레버 힐(54) 아우디 전략 프로젝트 부문장(임원)이 20일 오전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힐 부문장은 2007∼2012년 폴크스바겐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대표 겸 아우디 부문 사장으로, 배출가스 조작 문제가 드러난 ’유로 5’ 적용 차량 수입?판매 업무를 총괄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폴크스바겐 독일 본사의 트레버 힐(54) 아우디 전략 프로젝트 부문장(임원)을 이날 오전 불러 조사했다.

힐 부문장은 2007∼2012년 폴크스바겐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대표 겸 아우디 부문 사장을 지냈으며, 배출가스 조작 문제가 드러난 ‘유로 5’ 적용 차량 수입·판매 업무를 총괄했다.

힐 부문장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으나 검찰은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 수사 시작 이래 독일 본사 인사가 출석한 것은 지난달 21일 인증 담당 임원 S씨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하지만 S씨는 피의자 전환 가능성이 없는 단순 참고인이었다는 점이 다르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힐 부문장은 “아우디의 직원으로서 한국 검찰과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자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근무할 때 유로5 차량의 소프트웨어 조작 사실을 알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검찰에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인증서류 조작에 본사의 개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런 답변은 기존 회사 주장과 마찬가지로 고의적인 조작 사실을 본사 측이 지시·묵인하지 않았고 형사 책임과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검찰은 힐 부문장에게 진상 규명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이 과정에 본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당시 환경부는 폴크스바겐 유로5 차량에서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AVK측이 자료 제출 거부 등 비협조로 일관해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힐 부문장은 “당시 환경부에 협조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혹은 결국 작년 9월 미국에서 처음 공개돼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차량은 한국에서 12만대, 세계적으로 1천만대 이상 팔렸다.

2010년부터 5년간 자행된 소음·배출가스·연비 시험인증서 조작, 미인증 차량 수입 등 여러 불법 행위의 본사 관여 여부도 조사 내용에 포함됐다.

힐 부문장 조사 이후 관련자들의 처벌 수위가 결정되면 폴크스바겐 의혹 수사는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다.

앞서 검찰은 시험성적서 조작의 실무작업을 한 AVK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를 구속기소 하고 여기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박동훈 전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요하네스 타머 AVK 총괄대표와 토마스 쿨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도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사장과 타머 대표 등은 불구속 기소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힐 부문장은 향후 재판 출석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해 벌금형 약식기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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