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돼 말라 버린 소나무의 잎이 단풍처럼 빨갛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 남양면 장담리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 12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던 보성 벌교읍에서 14㎞가량 떨어진 지역이다.
전남도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고흥군 등과 함께 긴급회의를 하고 방제체제에 들어갔다.
고사한 나무는 연말까지 모두 제거하고 발생 지역 주변 나무에는 예방주사를 놓기로 했다.
도는 또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시·군에서도 산불 임차헬기를 활용해 월 2회 이상 예찰 활동을 할 예정이다.
재선충병 발생 지역 반경 2km 이내는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직경 2㎝ 이상인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이동을 전면 제한한다.
다만 농가 등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은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 확인증을 받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남에서는 여수, 순천, 광양, 보성, 무안 등 최근 발생 지역을 통틀어 올해 들어 203그루가 감염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