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백남기 투쟁본부 영장집행 극력 반발…스크럼에 바리케이드 설치

백남기 투쟁본부 영장집행 극력 반발…스크럼에 바리케이드 설치

입력 2016-10-23 11:50
업데이트 2016-10-23 16: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백남기씨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양측, 협의장소 논의 중

경찰이 작년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숨진 고(故) 백남기(69)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을 23일 강제집행하려 시도하고있다.

이미지 확대
피켓든 시민들
피켓든 시민들 경찰이 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 집행에 나선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과 종교인들이 영장집행 저지를 위한 간이집회를 열고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한다”고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통보했다. 이어 오전 10시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형사들을 대동하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현장에는 투쟁본부 측 수백명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정재호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모여 경찰 진입을 입구에서 부터 막았다.

투쟁본부 측은 스크럼을 짜고 몸에 쇠사슬을 이어 묶은 채 강하게 저항했다. 영안실로 가는 길목에는 장례식장 내부 집기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투쟁본부 측 반발로 경찰은 일단 진입을 중단했다. 야당 의원들이 양측 간 협의를 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협의 장소에 관한 의견이 엇갈려 아직 협의는 시작되지 않고 있다. 양측 간 대치는 일단 소강상태다.

경찰은 장례식장 건물 안에서 협의하자는 입장이나 투쟁본부 측은 외부에서 협의를 진행하기를 원해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날은 백씨가 9월25일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한 지 29일째이며, 경찰이 9월28일 발부받은 부검영장 집행 시한(10월25일) 이틀 전이다.

경찰은 장례식장 주변에 경비병력 800명을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백씨가 사망하자 검찰을 통해 부검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부검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결국 재청구 끝에 유족 측이 요구하는 의료진 참여, 부검 과정 촬영 등 조건이 붙은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경찰은 6차례에 걸쳐 유족과 투쟁본부에 부검 관련 협의를 요청했으나 유족과 투쟁본부는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는 할 수 없다”며 거부해 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