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출결 불량 의혹 제기…서울시교육청, 3년치 자료 조사
현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의 고교 시절 잦은 결석을 지적하는 담당 교사를 찾아가 거칠게 항의하며 돈 봉투를 두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25일 현장 조사에 나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4일 “정씨가 재학한 고교에 조사팀을 보내 3년치 출결 상황 처리 자료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최씨의 딸이 고교 시절 학교를 거의 오지 않아 특기생을 관리하는 젊은 교사가 ‘왜 학교를 안 오느냐’고 혼냈고, 이에 최순실씨가 딸이 재학 중인 고교를 찾아 교장과 교사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돈 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고 말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당해 학교 당해 학년 수업 일수의 3분의2 미만이면 수료 또는 졸업 인정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체육 특기생은 대회나 훈련에 참가할 때 공문을 비롯한 자료를 첨부해 학교장 허락을 거쳐 ‘출석인정 결석’을 받으면 결석하더라도 출석으로 쳐 준다. 정씨의 결석 일수는 고3 당시만 131일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가 고교를 찾아 돈 봉투와 쇼핑백을 놓고 갔다는 안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당시 이 고교 교감으로 재직했던 교육청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6-10-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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