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자리를 골라 고인의 시신을 선산이나 공원묘지에 묻는 매장 문화는 이제 옛일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을 화장하는 셈으로,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가 화장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국 화장률은 80.8%로 1994년 화장률이 20%를 넘어선 이후 21년 만에 4배가 됐다.
시·도별 화장률은 부산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90.2%, 울산 88.1%, 경남 87.1%, 서울 86.7%, 경기 86.2% 순으로 나타났다. 조신행 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부산은 산악 지역이어서 암반이 많아 매장이 어렵고, 도시 지역일수록 근교에 매장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아 화장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부산은 화장률이 높은데도 화장장이 턱없이 부족했다. 서울의 화장로는 2개 시설 32기다. 연간 3만 4560구를 화장할 수 있는 규모인데, 주소가 서울인 사망자 가운데 지난해 화장을 한 사람은 3만 7335명이다. 사망자 2775명은 다른 지역 시설에서 화장했다는 의미다. 부산도 사망자 3813명을 다른 지역에서 화장했다.
전국에서 화장률이 가장 낮은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충남 청양(41.9%), 전남 장흥(45.7%), 경북 영양(47.6%) 등 10개 지역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시·도별 화장률은 부산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90.2%, 울산 88.1%, 경남 87.1%, 서울 86.7%, 경기 86.2% 순으로 나타났다. 조신행 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부산은 산악 지역이어서 암반이 많아 매장이 어렵고, 도시 지역일수록 근교에 매장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아 화장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부산은 화장률이 높은데도 화장장이 턱없이 부족했다. 서울의 화장로는 2개 시설 32기다. 연간 3만 4560구를 화장할 수 있는 규모인데, 주소가 서울인 사망자 가운데 지난해 화장을 한 사람은 3만 7335명이다. 사망자 2775명은 다른 지역 시설에서 화장했다는 의미다. 부산도 사망자 3813명을 다른 지역에서 화장했다.
전국에서 화장률이 가장 낮은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충남 청양(41.9%), 전남 장흥(45.7%), 경북 영양(47.6%) 등 10개 지역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6-10-28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