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승객 손목 낀 채로 출발…센서 감지 못해(종합)

부산도시철도 승객 손목 낀 채로 출발…센서 감지 못해(종합)

입력 2016-10-29 13:50
수정 2016-10-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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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직원이 구조…승객 “안내방송 없고 정차역 지나 후진 공포”

부산도시철도에서 30대 여성 승객의 손목이 출입문에 낀 채로 전동차가 출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침 전동차에 타고 있던 도시철도 정비담당 직원의 신속한 도움으로 이 여성 승객은 화를 면할 수 있었다.

28일 오후 6시 36분께 부산 동구 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에서 A(33·여)씨가 노포방향 전동차에 탑승하다가 출입문에 손목이 끼였다.

도시철도 전동차 출입문에는 이물질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 있었지만, 손목이 낀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

기관사는 승객 손목이 출입문에 낀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전동차를 출발시켰다.

손목이 낀 여성은 겁에 질려 울었고 주변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전동차를 세우라고 소리 질렀다.

사복을 입고 퇴근을 하던 부산교통공사 신평차량사업소 검수부장이 이를 목격하고 출입문 부근 좌석 아래에 있는 비상개방장치를 작동시켜 A씨 손목을 빼도록 도왔다.

기관사는 뒤늦게 승객이 낀 것을 알고 역과 역사이에 열차를 잠시 멈추고 출입문을 열었지만, 상황은 이미 종료된 뒤였다.

당시 승객들은 출입문에 사람이 끼였다고 기관사에게 알리려고 했지만, 비상전화기가 먹통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열차는 다음 역인 좌천역에서 정차지점을 10m 정도 지나 후진하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승객이 출입문에 끼고 열차가 중간에 멈추고 다음역에서 후진하는 등 비정상적인 일이 잇따라 발생했는데도 아무런 안내방송이 없었다”고 “많은 사람이 뒤따라오던 열차와 충돌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는 등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여성 손목이 가늘고 출입문 중간에 끼여 센서가 이를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며 “기관사는 운행하던 중에 비상전화로 사고내용을 알게 됐고 상황실에 보고하는 시간에 다른 승객의 비상전화를 받지 못한 것이지 고장 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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