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영업 끝나 나가달라’는 음식점종업원 집단폭행

중국인들, ‘영업 끝나 나가달라’는 음식점종업원 집단폭행

입력 2016-11-03 10:42
수정 2016-11-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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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 시간 늦다. 술 더 달라” 요구하기도…제주경찰, 3명 공동폭행 혐의 입건

“영업 마감 시각이 지나도록 기다렸는데 오히려 화를 내고 막무가내로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중국인들이 제주 음식점에서 “영업시간이 끝났다. 나가달라”는 말을 한 종업원에게 폭력을 행사,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음식점종업원을 폭행한 혐의(공동폭행)로 중국인 유학생 강모(27)씨 등 일행 4명 중 3명을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강씨 등은 지난 1일 오전 4시 13분∼4시 18분 음식점 20대 종업원을 주먹과 발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장면이 녹화된 음식점 폐쇄회로(CC) TV에는 마감 시간인 오전 4시를 지나자 음식점에는 강씨 등 일행 4명 외에는 다른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한 종업원은 이들에게 영업시간이 지났다며 자리를 비워달라고 이미 여러 차례 말을 했던 차였다.

이들 중국인은 자리를 떠나기는커녕 술을 더 가지고 오라고 종업원에게 요구했다.

이에 종업원은 “술을 더 줄 수 없다”고 말했고, 이에 강씨 등이 삿대질을 하면서 “중국인이어서 무시하느냐?”고 한국어로 말한 뒤 중국말로는 욕설을 퍼부었다.

자세한 설명을 하려고 다른 종업원인 피해자 A씨가 다가와 상황을 설명했는데도 이들 중국인 중 3명은 분을 못 이겨 물병을 들고 이 종업원을 위협하다가 일어나 멱살을 잡고 흔들고 배로 밀치며 구석을 몰아가며 때리기 시작했다.

종업원 A씨가 구석으로 몰리자 중국인들이 발과 손을 이용해 구타하는 장면도 있다.

오전 4시 17분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왔는데도 이들 중국인은 A씨에게 삿대질해댔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이들 중국인이 술이 많이 취해선지 ‘한국 시각보다 1시간가량 늦은 중국 시각으로는 오전 3시밖에 안 돼서 한 시간 더 술을 마셔도 된다’며 억지를 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술집에 왔을 때부터 주문했던 음식이 재료가 마침 떨어져 팔지 못한다고 하자 ‘중국인이라서 무시하느냐’며 기분 나빠하며 계속 트집을 잡아댔다가 이런 폭력사태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강씨 등 3명 중 2명은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일행 1명은 다쳤다고 주장해 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도록 했다.

지난 9월 9일에도 제주의 음식점에서 50대 여주인을 마구 때린 혐의로 중국인 관광객 5명이 구속되고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폭력과 살인 등 중국인 범죄는 3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0건)에 견줘 80%가량 급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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