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피서객 논란 사라질까’…해운대 휴대전화 위치 집계

‘뻥튀기 피서객 논란 사라질까’…해운대 휴대전화 위치 집계

입력 2016-11-07 11:23
수정 2016-11-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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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뻥튀기’ 논란을 거듭한 부산 해수욕장 피서객 집계에 변화를 시도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내년 피서철부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인파 집계를 휴대전화 위치확인(스마트셀 분석)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모 이동통신사에 의뢰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과 걸어서 2분 구역까지 24시간 피서객 위치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백사장 3.3㎡의 밀집인구를 전체 면적(12만㎡)만큼 곱해 대략적인 피서객 수를 구하는 페르미 추정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해수욕장 관계자가 눈대중으로 인파를 집계하는 방식이어서 피서객 집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운대구는 피서객 수 집계방식에 신뢰도를 높이고자 올여름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범적으로 휴대전화 위치확인을 추진했으나, 집계 결과가 다음날 나오는 문제가 있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 관련 기술이 개선되면서 최근에는 이동통신사에서 위치확인 집계 결과를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해운대구는 해당 이동통신사에서 휴대전화 위치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받는 데 필요한 내년 예산 2천200만원을 편성했다.

해운대구는 이 방법을 도입하면 피서객 수가 지금보다 줄어들어 뻥튀기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휴대전화 집계방식을 사용하면 국적별 연령별 지역별 통계도 나온다”며 “이러한 빅데이터를 해운대 관광정책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6월 1일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개장부터 9월 10일 광안리·송도 해수욕장 폐장까지 모두 102일간 부산지역 7개 여름 해수욕장을 운영한 결과 4천682만670명의 피서객이 다녀간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4천620만2천600명보다 61만8천70명(1.3%) 늘어난 수치이다.

해수욕장별로는 해운대 1천458만7천 명(전년 대비 9% 감소), 광안리 1천195만6천 명(9% 감소), 송도 948만 명(26% 증가), 다대포 567만 명(31% 증가), 송정 446만7천 명(5% 감소), 임랑 37만170명(89% 증가), 일광 29만500명(17% 증가)의 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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