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촛불집회, 촛불에 둘러싸인 근조 청와대
12일 오후부터 밤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시민들은 ‘근조 청와대’ 주위에 환하게 촛불을 밝혔다. 2016.11.12.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참고인에게도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출석요구서’를 낼 수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신문이 참고인이어서 강제 구인은 어렵겠지만 국민 여론을 감안해 적절히 압박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유 변호사를 통해 요구한 대면 조사를 거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문서인 출석요구서에 일시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적어 재차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현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의 진술, 증거자료 등을 봤을 때 사실상 ‘피의자’라고 보고 있다.
이미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은 각각 검찰에서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의 강제 모금(직권남용 또는 제3자 뇌물수수)과 청와대 문건 유출(공무상 비밀누설)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의 모금 지시 사항은 안 전 수석의 수첩에도 꼼꼼히 적혀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애초에 박 대통령의 신분을 참고인으로 확정해 공표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면서 “지금이라도 피의자에 가깝다는 점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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