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대학교 버전’ 화제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대학교 버전’ 화제

입력 2016-11-30 18:03
수정 2016-11-30 22: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6.11.29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6.11.29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이해하기 쉽게 ‘대학교 버전’으로 바꾼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은 29일 고려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라온 게시물의 내용.

- 교수님 제가 기말과제를 안 했습니다.
- 이유가 뭔가?

- 교수님 제가 지난 18년간 오로지 이 대학에 오려고 노력했습니다.
- 아니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인가.

- 믿어주십시오. 저는 이번 학기 내내 어떠한 개인적 유희를 추구하지 않고 학업에 정진했습니다.
- 아니 그런 사람이 대체 기말과제는 왜 안 한 건가?

- 제가 주변 친구 관리를 소홀히 해서 놀기만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랬습니다.
- 그러면 자네에게 F학점을 줄 수밖에 없네.

- 이제 저는 제 졸업 문제를 모두 교수님과 학과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장학재단과도 잘 협의하여 제게 조기 졸업장을 주십시오.
- 조기 졸업장?????

- 다시 한 번 교수님과 이 대학에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며 저의 희망찬 졸업을 위해 학과 사무실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 아니 대체 그게 뭔 소린가?????

- 여러 가지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가지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 또 교수님께서 질문을 하고 싶으신 것도 그때 하시면 좋겠습니다.
- ??????????????????????????

박근혜 대통령은 3차 대국민담화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 1998년 정치 입문 이후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미르·K재단도) 공적 사업이라 믿고 추진했으며 어떤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 오늘은 여러가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 경위를 소상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질문하고 싶은 것도 그때 하시면 좋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