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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외국서도 주최측-경찰 인원추산 차이 논란”

경찰청장 “외국서도 주최측-경찰 인원추산 차이 논란”

입력 2016-12-05 15:39
업데이트 2016-12-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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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등에서는 경찰 추산인원 언론에 비공개 원칙”“‘달걀 투척’ 새누리당사 청소는 의경들이 자발적으로 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6주째 이어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서 주최 측과 경찰 간 추산인원 차이로 논란이 인 데 대해 “외국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는 경비병력 운용을 위해 일시점 최다 인원을 추산하는데 이를 일반인들이 잘 모를 수도 있다”며 “그래서 외부에 공표하고 싶지 않고, 우리가 공식 발표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3일 열린 6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주최 측은 전국에 232만명, 경찰은 약 43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하는 등 양측 간 인원 추산치가 늘 차이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경찰이 집회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주최 측은 집회시간대 현장에 들고 난 인원까지 포함한 연인원(누적인원)을 파악하는 반면, 경찰은 경찰력 운용을 위한 내부 참고자료로 특정 시점에 모인 순간 최다인원을 추산하므로 목적과 방식이 다르다.

이 청장은 “우리가 어렵게 인원을 추산하고도 욕을 먹는데, 언론에서 계속 요구하니 인원이 가장 많이 모였을 때 일시점 최다 운집인원이 몇 명인지 한 번만 발표하고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대규모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를 눈으로 일일이 세기란 불가능한 탓에 경찰은 3.3㎡(1평) 공간에 사람이 앉으면 6명, 서면 9∼10명가량이 운집한다고 간주하는 ‘페르미법’이라는 인원 추산 방식을 사용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 10개국 사례를 파악해 보니 국내 언론에서 제기하는 것과 똑같은 반응들이 있다”며 “그래서 일본이나 이탈리아, 홍콩 등에서는 경찰 추산 인원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외국에서 집회가 열릴 때도 주최 측 추산과 경찰 추산이 3배가량 차이가 난다”며 “연인원인지, 일시점 기준 최다인원인지에 따른 차이가 가장 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3일 집회 당시 일부 참가자가 여의도 새누리당사에 달걀을 투척하고 이후 의무경찰들이 이를 청소했다는 논란과 관련, “달걀이 떨어져 비린내가 심하니 의경 10여명이 자발적으로 가서 청소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중대 지휘부에서 청소하라고 지휘한 사실은 없고, 대원들 말로는 50대 되는 관리인이 호스로 청소하고 있으니 좀 안쓰러워 보여 청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청장은 이날 경무관 승진·전보와 총경 승진 인사까지 마무리하고서 “총경급 교육이 12월 중순께 끝나기 때문에 총경 전보인사는 12월 중순에 나올 것”이라며 “1월 이후에는 경정 이하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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